@ 행서 동영상

분서항유

완 재 2016. 4. 22. 10:41




0, 焚書抗儒 (분서항유)

(불사를 분)

(쓸 서)

(막을 항)

(선비 유)

 

책을 불태우고 유생을 땅에 묻다.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이 옛 책을 불사르고 학자들을 탄압해 죽인 사건을 말한다

사기 (使記) 진시황

BC 221년은 진()이 중국을 통일한 해다.

열국 (列國)이 병립해 5백여년 동안 다투던 춘추,전국 시대가 그막을 내린 것이다. 새 시대가 열렸다. 지방 제후국을 없애고 군현제를 채택, 중앙 집권제로 바뀐 세상이었다.

하지만 반발이 들끓었다. 대개 두 부류의 저항이 었는데 하나는 멸망 당한 유민들에게서 나온 반발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지식인들의 비판이었다.

문제는 이들 지식인들이었다. 그들은 이상 (理想)을 언제나 과거에 두는 특성에 따라서 사고의 기준을 옛 성왕(聖王)의 행적에서 찾았다.

지난날 열국이 병립되어 각국이 다툴 때에는 지식인은 곧 국력이었다.

나라마다 우대 해 서로 모시려고 했다. 천하가 통일된 지금, 지식인은 전처럼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자 그들 중 학자 순우월(淳于越)이 나서서

"옛날을 거울로 삼지 않는다면 황실의 무궁한 보존은 어렵습니다,"

"순우월의 말은 하, 은 주나라 삼대 때의 이야기에 불과한 것으로 부족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때는 제후들이 서로 명철한 자를 불러들었지만 지금은 통일이 된 데다가 법령도 한결 같게 되었습니다.

이제 학자들은 지금을 스승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런데 옛날을 배운다 하며 저들은 황제를 배척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을 금하지 않으면 황제의 권위가 떨어질 뿐 아니라 위태로움을 불러 들이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진시황의 눈이 찢어졌다. 그러자 이사가 들려주는 대책에 고개를 끄덕여 허락했다. 그것은 다음과 같았다.

사관이 보관하는 진나라의 기록 외에는 다 소각할 것

박사가 직무상 다루는 것 이외에 시경, 서경과 백가서를 간직하고 있는 자는 다 군()의 수위에게 제출하여 이 모두를 소각할 것

감히 시경, 서경에 대해 말하는 자가 있을 때에는 처형하여 시체를 저자에 버릴 것. 또한 관리로서 이런 자를 알고도 검거하지 않는 자도 같은 형벌에 처할것

이 금령이 내린지 40일 이내에 소각하지 않는 자는 몸에 문신을 새겨 유형에 처할 것 이러한 처분에서 제외되는 것은 의약서와 점치는 책, 농경서에 한 할 것

드디어 BC 213, 진시왕이 허락한 시행령이 떨어지자 모든 책들이 소각되어 지상에서 사라졌다. 이것이 바로 분서(焚書)였다.

 

갱유(坑儒)는 이듬해에 일어 났다.

지식인들을 구덩이에 파묻어 죽인 일이었다. 이 끔직한 일은 진시황이 신선(神仙)의 세계에 관심을 기울인데서 비롯되었다. 도를 닦는 방사(方士)들을 우대하였고 , 불로장생 하겠다는 진시황의 집착은 특히 후생과 노생 두 방사를 총애하는데 나타났던 것이다.

그런데 두 방사는 여간 걱정이 되는게 아니였다 ' 진시왕이 바라는 불로장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닥칠 처벌이 무서웠던 것이다. 두 사람은 그 동안 모은 재산을 싸들고 야반도주했다. 그런데 진시황을 격렬히 비난하고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진시황이 어떤 황제인가, 불길처럼 격노했다. 때마침 괴상한 말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학자들이 있다는 보고까지 들어왔으니 부채질한 격이었다.

"남김없이 잡아들여 심문하라!"

진시황의 어명은 불덩어리 그 자체였다. 이때의 기록은 다음과 같이 전해 온다.

"학자들은 죄를 서로 전가하기에 바빴으며, 다른 자를 고발하여 제 몸을 구하려 했다. 그리하여 금령을 어겼다고 판정이 난 자가 460여 명이나 되었다. 이들에 대한 처리는 함양에서 구덩이를 파고 거기에 생 매장해 죽였다. 이렇게 한 것은 천하가 알도록 징벌로 삼은 일이었다."

후세 사람들이 이를 놓고 불로장생이라는 허황된 꿈의 진시황이 애꿎은 학자들만 죽였다." 두고두고 탄식했다. (강헌 선집 1668 )

'@ 행서 동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가지구  (0) 2016.05.05
방환미연  (0) 2016.04.29
출기불의  (0) 2016.04.15
록사수수  (0) 2016.04.08
금성탕지  (0) 201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