破甑不顧 파증불고 破:깨뜨릴 파 甑:시루 증 不:아닐 불 顧:돌아볼 고 떨어뜨린 시루는 돌아보지 않는다. 지나간 일은 아쉬워하여도 소용없으므로 깨끗이 단념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의 후한(後漢) 시대에 맹민(孟敏)이라는 사람의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맹민은 산동(山東)의 거록(巨鹿) 지방 출신으로 태원(太原) 땅에서 타향살이를 하였다. 어느 날 맹민은 시루를 등에 지고 길을 가다가 실수로 시루를 땅에 떨어뜨려 깨뜨리고 말았으나,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荷甑墮地, 不顧而去). 곽태는 자가 임종(林宗)으로, 태원 지방의 명사였다. 곽태는 맹민의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이 있으므로 그에게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물어 보았다. 그러자 맹민은 "시루가 이미 깨졌는데 돌아본다고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