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爬羅剔抉 파라척결 爬(긁을 파) 羅(새그물 라{나}) 剔(바를 척) 抉(도려낼 결) 긁거나 후벼 파내다, 남의 흠을 들추다. 어려운 한자로 이루어진 이 성어는 뜻도 섬뜩하다. 손톱 등으로 ‘긁는다’는 爬(파)는 搔爬(소파, 搔는 긁을 소)라 할 때 그 글자이고 爬蟲類(파충류)로 쓸 때는 ‘기어가다‘란 뜻이다. 뼈를 발라 도려낸다는 뜻의 剔抉(척결)은 범죄를 소탕하거나 선거 때 정당의 지도자들이 이 때까지의 잘못을 빌고 지지를 호소할 때 단골로 쓰는 말이다. 당선 후에는 씻은 듯이 잊어버리는 것을 되풀이해 뒤에 다시 들먹이면 깎을 뼈가 남아 있지도 않을 거라고 수군댄다. 이 두 글자가 모여서 손톱 등으로 긁고 그물로 잡아(爬羅) 뼈를 바르고 살을 도려낸다(剔抉)는 것은 처음 사용 때는 무시무시한 뜻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