斬草除根 斬(벨 참) 草(풀 초) 除(섬돌 제) 根(뿌리 근) 잡초를 없애려면 뿌리까지 뽑아야 한다 5월 경신(庚申)일, 정(鄭)나라 장공(莊公)이 진(陳)나라를 침략해 많은 포로를 잡았다. 과거 정 장공이 진나라에 우호 관계를 요청했지만 진 환공(桓公)은 거절했다. 환공의 동생인 오보(五父)가 “어진 사람을 가까이하고, 이웃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親仁善鄰)은 나라의 중요한 일입니다. 임금께선 정나라의 요청을 수락해야 합니다”라고 간언했다. 환공은 “송(宋)과 위(衛)나라가 골칫거리다. 정나라가 무엇을 도와줄 수 있겠나”라며 끝내 거절했다. 군자가 이를 이렇게 평가했다. “선은 놓쳐서는 안 되고 악은 키워서는 안 된다. 이는 진 환공을 두고 한 말일 것이다. 악을 키우고 바로잡지 않으면(長惡不悛·장악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