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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중흠대

완 재 2013. 7. 19. 20:14






흉중흠대(胸中欠大)

 가슴 흉, 가운데 중, 모자랄 흠, 큰 대,

가슴 속에 남을 용납할 여유가 모자란다는 뜻입니다.


이 말의 어원은 명나라 말기 학자였던

주국정(朱國禎)이 쓴 《자술(自述)》편에 나옵니다.


自己杜門 嫌人出路 (자기두문 협인출로)

“자기가 문 닫아걸었다 해서 남이 길 나서는 것을 미워하고,

自己絶滴 怪人添杯 (자기절적 괴인첨배)

자기가 술을 끊었다 하여 남이 많이 마시는 것을 괴이하다 하며,

自己吃素 惱人用葷 (자기홀소 뇌인용훈)

자신이 채식한다 해서 남이 맛있는 음식 먹는 것을 근심하고,

自己謝事 惡人居間 (자기사사 악인거간)

자기가 세상일에 관심이 없다 하여 남이 그 사이에 있음을 혐오하며,

自己淸廉 罵人食濁 (자기청렴 매인식탁)

자기가 청렴하다 하여 남의 탐욕스러움을 욕한다.

只是胸中欠大.(지시흉중흠대)

이는 가슴 속이 드넓지 못한 때문이다.“

 

 '내가 세상을 등지고 산다고 해서 남이 벼슬길에 나서는 것을 혐오한다거나,

 내가 술을 끊었다고 해서 남이 술 한 잔 걸치는 것을 괴상하다고 여기고,

 내가 싱거운 음식 좋아한다고 남이 양념 많이 쓰는 것을 걱정하고,

 내가 세상일에 관심 없다고 해서 남이 세상일에 관심 갖는 것을 미워하고,

 내가 청렴하다고 해서 남이 욕심 많게 사는 것을 꾸짖는 사람을 흉중흠대라고 합니다. 


내 기준만으로 세상을 보려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다양함이 인정되고 용납될 때 더 좋은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방법이 옳고 당신이 살고 있는 방법은 그르다는 생각, 

하루빨리 버려야 할 생각입니다.

상대를 볼 때 자기 기준으로 평가 하는건 금물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