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서
261
遠上寒山石徑斜 원상한산석경사--멀리 한산에 오르려니, 돌길은 비스듬한데, 白雲生處有人家 백운생처유인가--흰구름 이는 곳에 인가가 있네.停車坐愛風林晩 정거좌애풍림만--수레 멈추고 가만히 늦은 단풍을 즐기니,霜葉紅於二月花 상엽홍어이월화--서리 맞은 잎이 꽃보다 붉구나
262
偶吟;우음(우연히 읊다) 송한필
花開昨夜雨(화개작야우) 어젯밤 비에 꽃이 피더니
花落今朝風(화락금조풍)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졌구나
可憐一春事(가련일춘사) 가련하다 한 봄의 일이여
往來風雨中(왕래풍우중) 비바람 속에서 왔다 가는구나
桃飄火焰焰 도표화염염, 이타설막막梨墮雪漠漠)”고 하였듯이 봄날 잠시 동안 우리를 즐겁게 하는 꽃을 보고 읊은 시는 고금이 다르지 않다.
263
敎他先察自身行 교타선찰자신행-타인을 가르치려거든 먼저 자신의 행동부터 살펴보고
擇友且看事親誠 택우차간사친성-벗을 택하려면 어버이 섬기는 정성을 보라.
264
敎子詩書眞活計 교자시서진활계-아들에게 시서를 가르치는 것이 참 활계요.
傳家孝友是生涯 전가효우시생애-집에 효우 전하는 것이 일생의 일이다.
265
勤惰皆由一念生 근타개유일념생-부지런하고 게으른 것이 다 한 생각에서 나는데
家庭興敗此中爭 가정흥패차중쟁-가정흥패가 이 가운데서 다툰다.
266
金剛山高松下立 금강산고송하립-금강산이 높다해도 소나무 아래 섯고
漢江水深沙上流 한강수심사상류-한강이 깊다해도 모래위에 흐른다
267
莫謂當年學日多 막위당년학일다-지금 배울 날이 많다고 이르지 말라
無情歲月若流波 무정세월약류파-무정한 세월이 흐르는 물과 같다.
268
達筆名詩君藝術 달필명시군예술-달필 명시는 그대의 예술이요
千秋不晦世上傳 천추불회세상전-천년을 가도 어둡지 않고 세상에 전 하리라.
269
事能知足心常樂 사능지족심상락-자기 일에 만족함을 알면 마음이 항상 즐겁고
人到無求品自高 인도무구품자고-구함이 없는데 이르면 품위가 스스로 높아진다.
270
萬里風來山不動 만리풍래산부동-만리 바람이 와도 산은 움직이지 않고
千年水積海無量 천년수적해무량-천년 쌓인 바닷물은 헤아릴 수 없다.
271
讀書身健終爲福 독서신건종위복-글 읽고 건강하니 복을 받았고
種樹花開是世緣 종수화개시세연-나무 심어 꽃이 피니 이게 세상 인연이다.
272
事不三思終有悔 사불삼사종유회-일함에 있어 세번 생각지 않으면 뉘우침이 있고
人能百忍自無憂 인능백인자무우-사람이 백번 참으면 스스로 근심이 없다.
273
無藥可醫卿相壽 무약가의경상수-약이 가히 정승의 목숨을 구하지 못하고
有錢難買子孫賢 유전난매자손현-돈이 있어도 어진자손을 사기는 어렵다.
274
富不驕人富不盡 부불교인부불진-부자가 교만하지 않으면 항상 부할 것이요
貴無凌賤貴無窮 귀무능천귀무궁-귀인이 천인을 업신 여기지 않으면 항상 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