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서 동영상
조삼모사
완 재
2014. 10. 17. 09:07
0, 朝三暮四(조삼모사)
朝(아침 조)
三(석 삼)
暮(저물 모)
四(넉 사)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라는 뜻
간사한 꾀로 남을 속이는 것,
또는 당장 눈앞에 나타나는 차별만을 알고 그 결과가 같음을 모르는 것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송(宋)나라 때 저공(狙公)이라는 사람은 원숭이를 무척 좋아해서 많은 원숭이를 기르고 있었다. 먹이를 줄여야 할 형편이 되자 원숭이들을 불러놓고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에게 주는 도토리를 앞으로는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씩 줄 생각인데 어떻겠니?”
그러자 원숭이들은 아침에 세 개로는 배가 고프다고 화를 내며 난리쳤다.
이에 저공이 “그렇다면 아침에 네 개를 주고 저녁에 세 개를 주면 어떻겠니?” 라고 하자, 그 말을 듣자 원숭이들은 박수를 치며 모두 기뻐했다.
이 우화는 <열자>의 <황제편>과<장자>의 <제물론>에 나온다.
그러나 그 뜻은 책에 따라서 다소 다르다.
<열자>의 경우는 저공의 지혜를 칭송하여 다음과 같이 결론짓고 있다
"저자(꾀많은 사람)가 우자(우둔한 사람)를 농락하는 것은 지혜로써 원숭이들을 농락하는 것과 같다.
" 반면 <장자>의 경우는 농락당하는 자의 편에 서서 "마음을 다하여 일을 이루면서도 그 같음을 모른다. 이것을 조삼 이라고 한다" 라고 말하였다.
한편 이 말은 현대에 들어서는 간사한 꾀로 남을 속여 농락함을 이르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출전]:‘열자(列子)’ 황제편(黃帝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