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선여경
0 적선여경(積善餘慶)
積(쌓을 적)
善(착할 선)
餘(남을 여)
慶(경사 경)
적선지가필유여경(積善之家必有餘慶)'선한 일을 많이 한 집안에는 반드시 남는 경사가 있다'라는 뜻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하면 후손들에게까지 복이 미친다는 말이다. 《주역(周易)》의 〈문언전(文言傳)〉에 실려 있는 한 구절이다.
《주역》의 〈문언전〉은 건괘(乾卦)와 곤괘(坤卦)에 대한 해설서이다. 곤괘를 해설하는 글 가운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
臣弑其君, 子弑其父, 非一朝一夕之故,
其所由來者漸矣,
由辯之不早辯也)."
(적선지가, 필유여경, 적불선지가, 필유여앙,
신시기군, 자시기부, 비일조일석지고,
기소유래자점의,
유변지불조변야).
"선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남는 경사가 있고, 불선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남는 재앙이 있다.
신하가 그 임금을 죽이고, 자식이 그 아비를 죽이는 일이 벌어진 것은 하루 아침과 하루 저녁에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
그 유래는 점차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니,
변론하여야 할 일을 변론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이다
여경(餘慶)은 선한 일을 많이 행한 보답으로서 그의 자손들이 받는 경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음덕(蔭德:조상의 덕)과 비슷한 의미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남향집에 살려면 3대가 적선(積善)하여야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취하기 어려운 일에 대하여 흔히 '3대가 적선하여야 한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이 말과 관련이 있다. 반대는 불적선지가(不積善之家)는 필유여앙(必有餘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