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서 동영상

역지사지

완 재 2014. 8. 8. 18:45





0, 易地思之 역지사지

(바꿀 역)

(땅 지)

(생각할 사)

(갈지)

 

상대편과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라

 

상대편의 처지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고 이해하라는 뜻이다.

맹자(孟子)》 〈이루(離婁)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에서 유래한 말이다

역지즉개연은 처지나 경우를 바꾼다 해도 하는 것이 서로 같다는 말이다.

 

정확하게는 

상대가 자신의 의견을 경청하듯이 자신도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라는 의미의 사자성어이다.

 

논쟁에서 자주 사용되는, 아니 사실 분명히 따라야 하는 개념이다.

상대의 생각이나 그런 말을 하는 이유 등은 듣지도 않고 

자기 주장만 펼치면 그건 토론이 아니라 개싸움

앞서 언급했듯이, 상대방이 분명히 자기 입장에서 생각해 줬는데 여전히 동의하지 않거나 상대에게만 강요하고 정작 본인은 뜻을 굽히지 않는 무개념 행위는 오히려 이중잣대에 가까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우와 후직은 태평한 세상에 자기 집 문 앞을 세 번씩이나 지나면서도 집에는 들어가지 않았는데

공자는 이를 훌륭하다고 여겼다.

 

안회는 어지러운 세상에 누추한 골목에 살면서 한 그릇의 밥과 한 표주박의 물로만 생활을 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이러한 근심을 견디지 못하는데, 안회는 자신이 즐겨하는 일을 고치지 않았다.


공자는 안회의 이러한 점을 칭찬하였다.

맹자는 말한다

" 하우와 후직과 안회는 뜻이 같았다.


하우는 세상 사람들 가운데 물에 빠진 이가 있으면 자기가 치수(治水)를 잘못하여 그들을 빠지게 한 것이라 생각하였고,

후직은 천하에 굶주리는 이가 있으면 자신이 일을 잘못하여 그들을 주리게 한 것이라 생각하였다.

하우와 후직과 안회는 처지를 바꾼다해도 모두 그렇게 하였을 것이다...

 

맹자는 옛 성현(聖賢)들이 드러낸 방식은 비록 다르나,

결국은 같은 도()를 지향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맹자는 중국 상고(上古)의 전설적인 성인(聖人)인 하우(夏禹)와 후직(后稷), 

그리고 공자 제자인 안회(顔回)의 생활 방식을 통하여 사람이 가야할 길을 이렇게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