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개화
0,樹上開花수상개화() 병법 삼십육계 (兵法 三十六計)중 제29계
樹(나무 수)
上(위 상)
開(열 개)
花(꽃 화)
時甲午年嚴冬節書於秋史筆意無我室玩齋 (시갑오년엄동절서어추사필의무아실완재)
때는 갑오년 엄히 추운날 추사체의 뜻으로 무아실에서 완재 쓰다.
"나무위에 꽃이 피다."
'수상개화(樹上開花)'란 나무 위에 꽃을 피운다는 뜻으로,
남의 병력을 빌려 적을 굴복시키는 책략을 말한다.
원래의 뜻은 그 동안 피지 않던 나무에 뜻밖에도 꽃이 피었다는 뜻인데 "쇠나무에서 꽃이 핀다"에서 나온 말이다.
아무리 빈약한 가지뿐인 나무일지라도 아름다운 꽃을 만들어 붙이고 나뭇가지를 서로 결합시켜 찬란한 빛을 발하도록 완벽한 꽃나무를 만들어라.
원래 이 전술은 본래 꽃이 없는 나무에 진짜 꽃과 유사하게 채색한 꽃을 만들어 붙여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진짜 꽃과 구별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도 이 전술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기업이 자금이든 기술이든 나의 모자란 것을 남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다양한 방법으로 과시하는 것이나, 정치권의 실세와 사진을 찍어 사무실에 걸어놓고 자신의 힘을 알아달라고 하는 것 모두 이 수상개화(樹上開花)의 전술을 사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음식점이 원조간판을 내걸어 손님을 유인하거나 유명인의 사진과 사인을 붙여놓아 과시하는 것도 어쩌면 화려한 인조 꽃을 붙이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전술로는 호가호위(狐假虎威)가 있는데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자신의 힘을 과시한다는 뜻의 이 전술은 숱하게 벌어지는 우리들의 일상사 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