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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주의

완 재 2017. 7. 21. 08:05



事小主義(사소주의) - <孟子>

 (일 사)

(작을 소)

(주인 주)

(옳을 의)

 

- 작은 것을 섬기는 것은 어진 자의 행동이다 -

 

제나라 왕이 맹자에게 외교의 원칙에 대해 물었을 때 맹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내가 힘이 없을 때 힘 있는 자에게 머리를 숙일 줄 아는 사대(事大)는 지혜로운 자들의 생존방식이다(智者以少事大).

반대로 큰 힘을 가지고 있는데도 작은 힘을 가진 이에게 머리를 숙일 줄 아는 사소(事小)야말로 어진 자들의 행동방식이다.(仁者以大事小).”

 

간략하게 말하면 내가 힘이 없을 때 잠시 분노를 삭이고 무릎을 꿇으며 훗날을 도모하는 이성적 사고가 사대주의(事大主義)라면,

내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약자를 보듬고 감싸 안아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인도하는 강자의 여유와 아량을 사소주의(事小主義 )라고 하는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자신이 분노를 삭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조직의 운영을 결정하는 전략적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惟仁者, 爲能以大事小, 유인자, 위능이대사소

惟智者, 爲能以小事大, 유지자, 위능이소사대

 

오직 어진자만이 큼에도 불구하고 작은 것을 섬길 수 있다.

오직 지혜로운 자만이 작으면서 큰 것을 섬길 수 있다.

 

작은이가 큰 이를 섬기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큰 이가 작은이를 섬기는 것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 고개를 숙여 그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나아가 마음속의 복종을 이루어내는 것은 고도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철학이다

약자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손을 내밀어 그의 몸을 일으켜줄 줄 아는 사소(事小)의 전략

어진 강자의 여유이다

작은 자가 큰 자를 섬길 수 있는 사대(事大), 

큰 자가 작은 자에게 굽힐 수 있는 사소(事小), 

자신의 감정을 제어 못하는 필부(匹夫)의 만용을 버리고 진정한 대장부의 용기를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철학이다.

 

강한 자가 먼저 머리를 숙이는 것이 옳은 일이다.

以大事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