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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지효

완 재 2019. 5. 7. 13:41




反哺之孝(반포지효)

(되돌릴 반)

(먹을 포)

(갈 지)

(효도 효)

 

까마귀가 자라서 길러준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먹여 恩惠은혜를 갚다 


烏鳥私情(오조사정). 反哺之孝(반포지효)는 까마귀가 자라서 길러준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먹여 恩惠은혜를 갚는 것과 마찬가지로 父母부모를 섬기는 子息자식至極지극孝心효심譬喩(비유)하는 말이다.

까마귀는 孵化(부화)60일은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나 이후 새끼가 먹이 사냥에 힘에 부친 어미를 먹여 살린다고 하여 孝誠효성과 관련된 代表的대표적인 말로 표현된다.

 

까마귀를 漢字한자破字파자 해보면 새조()자의 눈 부분에 한획을 省略생략한 자가 까마귀오()자이다

漢字語한자어로는 慈烏(자오) 또는 孝鳥(효조) 反哺鳥(반포조)라고 부르며 恩惠은혜 갚는 새로 불린다.

 

우리 어머니들은 出産출산 할 때 서말 서되의 피를 쏟고 170여 개의 뼈가 움직일 정도의 苦痛고통과 여덟섬 너말의 흰젓을 먹여 키웠다고 父母恩重經(부모은중경)設설 하고 있다. 또한 까마귀도 새끼를 위한 먹이 사냥의 심한 고통으로 눈이 멀 정도로 표현되는 글자가 까마귀()아닌가 猥濫(외람)되게 생각해본다.

 

옛말에 제갈량의 出師表(출사표)를 읽고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면 진정한 忠臣충신이 아니요

이밀의 陳情表진정표를 읽고도 울지 않는다면 孝子효자가 아니라 하였다.

 

진정표를 올렸던 이밀은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아버지를 여의고 4세 때 어머니도 改嫁개가해 조모인 劉氏(유씨) 손에 자랐으므로 조모에 대한 孝心효심이 지극했다. 진나라 무제가 이밀을 太子洗馬(태자세마)라는 官職관직任命임명하였을 때 조모 유씨는 90세가 넘어 病席병석에 있었다.  

 

이밀은 祖母부모奉養봉양해야 하므로 명을 따를 수 없는 사정을 글로 옮겨 무제에게 올렸는데

이것이 `陳情表’진정표이다.

 

() 밀은 올해 44세이고 조모 유씨는 96세이니, 신이 폐하께 절의를 다할 날은 길고, 유씨를 奉養봉양할 날은 짧습니다. 까마귀가 먹이를 물어다 늙은 어미에게 먹여 은혜를 갚듯이, 조모가 돌아가시는 날까지 봉양하게 해주시기를 바라옵니다(烏鳥私情조조사정, 願乞終養원걸종양)····

 

유씨가 僥倖요행餘生여생을 끝까지 保存보존하게 된다면 신은 살아서는 마땅히 목숨을 바쳐 陛下폐하를 섬기고, 죽어서도 結草報恩할 것입니다.” 무제는 이 글을 읽고 이밀의 孝心感動官職관직任命임명하려던 뜻을 거둔 것은 물론 이밀로 하여금 조모를 잘 봉양할 수 있도록 奴婢노비食糧식량까지 하사했다.

 

이밀의 진정표는 읽는 이의 눈물을 자아내는 뛰어난 문장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