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죽난서
0 磬竹難書 경죽난서
磬 : 다할 경
竹 : 대나무 죽
難 : 어려울 난
書 : 쓸 서
저지른 죄가 너무 많아 이루 다 적을 수 없다
죽간(竹簡:종이가 발명되기 전에 사용된 서사 재료)을 모두 사용해도 기록할 수 없다는 뜻으로, 지은 죄가 많아서 글과 말로 일일이 다 표현할 수 없음을 비유하는 말
선을 쌓지 않으면 이름을 이루기에 부족하고 악을 쌓지 않으면 몸을 망치지 않는다
작은 선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여 행하지 않고 작은 악은 해롭지 않다 하여 행한다면
악이 쌓여 가릴 수가 없게 되고 죄가 커져 풀지 못하게 된다...
비록 아주 작은 일일지라도 사소하게 경히 여겨서는 안된다는 말이겠죠~~
중국 수(隋)나라의 제2대 황제 양제(煬帝)는 사치스런 생활을 하였으며, 대규모 토목공사와 고구려를 침공하여 살수(살수)에서 패하는 등 대외정벌을 계속함으로써 백성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었다.
그래서 농민군의 이밀(李密)은 수 양제를 비판하는 격문을 발표하였는데,
《#구당서(舊唐書)》 〈#이밀전(李謐傳)〉에 다음의 격문 내용이 나온다.
'남산의 대나무를 죽간으로 만들어 다 써도 그의 죄를 모두 적을 수 없으며,
동해의 물을 다 써도 그의 죄악을 씻어낼 수 없다
[磬南山之竹 書罪無窮 決東海之波 流惡難盡
경남산지죽 서죄무궁 결동해지파 유악난진].'
또 한(漢)나라 무제(武帝) 때 옥에 갇힌 협객 주세안(朱世安)이 공손하(公孫賀)의 죄를 고발하면서 '남산의 죽간을 다 허비해도 나의 말을 모두 기록하는 데는 부족하다
[南山之竹 不足受我詞 남산지죽 부족수아사]'
라고 한 말이 《#한서(漢書)》〈#공손하전(公孫賀傳)〉에 전해진다.
이정도는 괜찮겠지..
관례니까...
남들도 다하니까...
이런 생각들로 인해서 작은 악행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넘기는 것은 없는지 한번쯤은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