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국지색
0, 傾國之色 경국지색
傾(기울 경)
國(나라 국)
之(갈 지)
色(빛 색)
경성지미(傾城之美)라고도 한다.
성을 기울게 하는 미인이라는 말로 이연년(李延年)의 시에서 비롯된 말.
나라의 운명을 위태롭게 할 만한 절세의 미인을 가리키는 고사성어. 임금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아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뜻에서 유래한 말이다.
동양판 팜 파탈이라 할 수 있다.
경국지색이란 성어는 중국 한무제(漢武帝) 때 음악을 관장하는 벼슬인 협률도위(協律都尉) 로 있던 이연년(李延年)이 지은 다음과 같은 시에서 비롯되었다.
"北方有佳人 絶世而獨立
一顧傾人城 再顧傾人國
寧不知傾城與傾國
佳人難再得
북쪽에 어여쁜 사람이 있어 세상에서 떨어져 홀로 서 있네.
한번 돌아보면 성을 위태롭게 하고 두 번 돌아보면 나라를 위태롭게 한다.
어찌 성이 위태로워지고 나라가 위태로워지는 것을 모르리요만
어여쁜 사람은 다시 얻기 어렵도다."
경국지색이란 말만큼이나 유명한 시.
장예모 감독의 영화 연인에서 장쯔이가 노래로 부른 적도 있다.
이 노래는 무제 앞에서 절세미인인 자기 누이동생을 자랑하여 부른 것이었다.
무제는 이때 이미 50고개를 넘어 있었고, 사랑하는 여인도 없이 쓸쓸한 처지였으므로 당장 그녀를 불러들이게 하였다.
무제는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와 날아갈 듯이 춤추는 솜씨에 매혹되었는데, 이 여인이 무제의 만년에 총애를 독차지하였던 이부인(李夫人)이었다.
그녀가 병들었을 때 무제가 문병을 와서 얼굴 보기를 청하였으나 초췌한 얼굴을 보이기 싫다고 끝내 얼굴을 들지 않았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