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서 동영상

걸견폐요

완 재 2017. 6. 9. 08:21





@ 桀犬吠堯 (걸견폐요)

홰 걸

개 견

짖을 폐

요임금 요

 

()의 개가 요()를보고 짖는다.

개는 주인만을 알고 그 이외의 사람에게는 사정을 두지 않았다는 뜻

 

하나라 걸왕 같은 포학한 사람이 기르는 개는 요 임금과 같은 성군을 보고도 짓는다는 뜻으로 사람은 선악을 불문하고 각기 그 주인에게 충성을 한다는 말이다.

악한 자와 한패가 되어 어진 이를 미워함을 뜻한다.

 

[사기 열전] <회음후> 편에 보면 괴통이란 책사가 한신에게 이렇게 권유했다.

 

"지금 항우는 남쪽을 차지하고 유방은 서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금 동쪽인 제나라를 차지하고 있는 대왕이 어느 쪽에 가담하느냐에 따라 천하 대세는 좌우됩니다.

한왕이 대왕을(한신) 제나라 왕으로 봉한 것은

남쪽으로 초나라 항우를 치기 위한 부득이한 조처로 실은 대왕을 속이고 몹시 꺼리고 있습니다.

항우가 망하게 되는 날 대왕의 신병은 위태롭게 됩니다.

지금 항우가 바라고 있듯이 이 기회에 천하를 셋으로 나누어

동쪽을 대왕이 차지하고 대세를 관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입니다."

한신은 몇 일을 두고 고민하던 끝에 결국은 괴통의 꾀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말았다. 천하가 통일이 되자 유방은 괴통이 말한 대로 한신을 없애려는 생각으로 꽉 차 있었다.

초나라 왕으로 봉해졌던 한신은 역적의 누명을 쓰고 장안으로 잡혀오게 되었고 이렇다 할 증거를 잡을 수 없자 그를 초 왕에서 회음후로 작을 깎았다.

그 뒤 정말 역적으로 몰려 여후의 손에 죽게 되자 한신은

"나는 괴통의 꾀를 듣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어찌 운명이 아니었는가?" 라는 말을 남겼다.

한신이 남긴 말을 전해들은 한 고조 유방은 곧 괴통을 잡아들이게 되었다.

"네가 회움후에게 반역하라고 시킨 일이 있느냐?" 고조의 물음에 괴통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신이 반역하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그 철부지가 신의 꾀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몸을 망치고 만 것입니다.

만일 그 철부지가 신의 계책을 썼던들 폐하께서 어떻게 그를 죽일 수 있었겠습니까?"

화가 치민 고조는 괴통을 기름 가마에 삶아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슬프고 원통하도다. 내가 삶겨 죽다니."

괴통은 하늘이 원망스럽다는 듯이 부르짖었다.

"네가 한신을 반하라고 시켰다면서 무엇이 원통하단 말이냐?"

이렇게 유방은 말했다.

괴통의 이 말은 중국의 걸왕과 같은 악인이라도 그에게서 길러지고 있는 개는 그 주인의 뜻에 따라 요임금 같은 성인에게도 덤벼 짓는다는 말이므로 사람은 각기 그 상전을 위해 선악을 가리지 않고 충성을 다한다는 말도 되고 약한 자와 한패가 되어 어진 이를 미워한다는 말도 된다.

척구폐요(跖狗吠堯)라 하기도 하는데

도척의 개가 요임금 같은 성인을 보고도 짖는다는 말로서 도척은 요임금 시절 흉악한 도둑을 말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출처] 桀犬吠堯 (걸견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