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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
완 재
2025. 3. 11. 11:13
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
一(한 일)
切(끊을 절, 모두체)
唯(오직 유)
心(마음 심)
造(지을 조)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
〈화엄경〉의 핵심사상을 이루는 말
우리는 행복과 불행이 상황에 따라 또는 환경에 따라 온다고 생각하는데
매우 큰 착각이다.
행복과 불행은 마음에서 지어내는 것.
그 누구도, 어떠한 상황도 날 행복하게 할 수 없고 불행하게도 할 수 없다.
우리에게는 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는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元曉大師)의 일화로 많이 알려져 있다.
원효대사가 불법(佛法)을 공부하기 위해 당(唐)나라로 유학을 가는 길이었다.
날이 저물어 잠자리를 찾던 중 어느 동굴을 발견하였다.
그 동굴에서 자다가 목이 말라 잠결에 물을 찾아 마셨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그곳은 동굴이 아니라 무덤이었고,
잠결에 달게 마셨던 물은 그 무덤의 해골바가지에 고인 물이었다.
그 사실에 구역질이 났다.
그리고 그 순간 원효대사는 크게 깨닫고, 당나라로 향하던 발걸음을 다시 고국으로 돌렸다.
같은 동굴인데 밤에는 포근한 잠자리였지만 낮에는 무서운 무덤이 되었으며,
같은 물인데 밤에는 목을 축여주는 시원한 물이었지만 낮에는 해골에 고인 끔찍한 물이 되었다.
우리가 인식하는 모든 것은 마음의 작용이라는 일체유심소조(一切唯心所造)를 크게 깨닫고
불법을 찾아 머나먼 당나라까지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