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 5

파증불고

破甑不顧 파증불고 破:깨뜨릴 파 甑:시루 증 不:아닐 불 顧:돌아볼 고 떨어뜨린 시루는 돌아보지 않는다. 지나간 일은 아쉬워하여도 소용없으므로 깨끗이 단념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의 후한(後漢) 시대에 맹민(孟敏)이라는 사람의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맹민은 산동(山東)의 거록(巨鹿) 지방 출신으로 태원(太原) 땅에서 타향살이를 하였다. 어느 날 맹민은 시루를 등에 지고 길을 가다가 실수로 시루를 땅에 떨어뜨려 깨뜨리고 말았으나,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荷甑墮地, 不顧而去). 곽태는 자가 임종(林宗)으로, 태원 지방의 명사였다. 곽태는 맹민의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이 있으므로 그에게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물어 보았다. 그러자 맹민은 "시루가 이미 깨졌는데 돌아본다고 무..

@ 행서 동영상 2022.05.29

시위소찬

尸位素餐 시위소찬 尸(주검 시) 位(자리 위) 素(흴 소) 餐(먹을 찬) 높은 자리에서 하는 일 없이 녹만 먹는 사람 오늘날 조정대신들이 위로는 임금을 바로 잡지 못하고 아래로 백성들을 유익하게 못하니 다 공적 없이 녹만 받는 시위소찬자들이다. 「한서」의 '주운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시위(尸位)'의 시(尸)는 시동을 말한다. 옛날 중국에서는 제사를 지낼 때 조상의 혈통을 이은 어린아이를 조상의 신위에 앉혀 놓고 제사를 지냈는데, 그 때 신위에 앉아 있는 아이가 시동이다. 영혼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에게 접신하여 그 아이의 입을 통해 마음껏 먹고 마시게 하려는 원시적인 신앙에서 생겨난 관습이었던 것 같다. '시위'는 그 시동이 앉아 있는 자리다. 그러므로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 실력도 없으면서 남..

@ 행서 동영상 2022.05.16

소리장도

0 笑裏藏刀 소리장도 笑(웃을 소) 裏(속 리{이}) 藏(감출 장) 刀(칼 도) 웃음 속에 칼을 감추다, 겉과 속이 다르다. 여기서 이 말하고, 저기서 다른 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따돌린다. 속에는 딴 생각이 가득해도 면전에서 듣기 좋은 말만 꾸며대서는 오래 가지 못한다. 面從腹背(면종복배)다. 말로는 온갖 칭찬을 늘어놓고 속에 해칠 생각을 갖고 있다면 이야말로 경계할 사람이다. 부드러운 솜 안에 날카로운 바늘을 감춘 綿裏藏針(면리장침)이다. 달콤하게 듣기 좋은 말만 하면서 속으로는 칼을 숨긴 口蜜腹劍(구밀복검)도 마찬가지다. 중국 唐(당)나라 6대 玄宗(현종)이 楊貴妃(양귀비)에 빠졌을 때 자신을 위협하는 충신들을 교묘한 방법으로 없앤 간신 李林甫(이임보)의 수법에서 나왔다. 속에 칼을 감춘 간신이 등..

@ 행서 동영상 2022.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