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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학아세

완 재 2022. 6. 23. 07:50

曲學阿世 곡학아세

 

(굽을 곡)

(배울 학)

(언덕 아)

(대 세)

 

배운 진리보다 출세에 눈이 어두워지지 마라

 

원고생이 무제에게 다시 부름을 받을 때 설나라 사람인 공손홍도 부름을 받았는데

원고생은 공손홍을 꺼려하며 흘기는 눈으로 그를 보았다.

 

"공손군, 올바른 학문에 힘써 말을 하게.

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부(曲學阿世)해서는 안되네."

 

사기'유림열전'에 나오는 말로,

전한 제 4대 경제 때 학문이 높아 박사라는 벼슬을 지냈던 원고생은 두려움 없이 바른말을 잘하는 성품이었는데,

어느 날 경제의 어머니 두태후가 노자(老子)를 좋아하여 노자의 책에 대하여 원고생에게 묻자 대답했다.

 

"그와 같은 책은 종들의 말에 불과합니다."

 

화가 치민 두태후는 그를 사육장으로 보내 돼지를 잡도록 했다.

그러나 경제는 원고생을 청렴결백한 선비라고 여겨 얼마 후 청하왕(淸荷王)의 태부(太傅)로 임명했다.

무제가 즉위하고 원고생은 나이 90에 병으로 관직을 사퇴하였으나,

무제는 다시 그를 등용하고자 하였다.

 

그 때 아부를 잘하는 공손홍도 함께 부름을 받았는데,

이를 탐탁치 않게 여긴 공손홍이 위와 같은 충고를 한 것이다.

원고생의 등용은 그의 연로함과 또 복직을 반대하는 유학자들의 모함에 부딪쳐 이루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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